FTA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소회 - 2011년 11월 2일 지난주 한·미 FTA 토론회(10월 30일)를 마치고 고단한 몸으로 돌아와 사무실 책상에 앉아 지난 몇 년을 돌아보았다. 수석대표로서 미국과 협상을 벌이고 세계로 뻗어가는 활기찬 대한민국을 꿈꿨던 시간은 잠시였다. 협상보다 더 오랜 시간 우리 내부의 이견을 설득하고 편견과 싸워야 했다. 누군가 나를 "옷만 입은 이완용" "미국의 총독"이라며 모욕하는 순간도 참아야 했다. 짐을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수고 많다면서 차비를 받지 않던 택시 기사님, 한사코 밥값을 받지 않던 곱창집 아저씨, 멘토가 되어 달라던 대학생들, 그리고 이제 두 살인 손녀를 생각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곤 했다. 2006년 참여정부 역에서 출발한 열차'한·미 FTA호'는 '비준 동의'라는 연료를 공급받기 위..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