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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김종훈, 정동영 '한미 FTA' 날선 공방

4∙11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나란히 출마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숙적',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와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가 날선 공방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26일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상대를 향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서는 우리가 지키고 발전시킨 가치를 더 발전시키는 데 참 어려움이 있겠다(김 후보)" "앞으로 청문회에 나와야 할 후보(정 후보)"라며 비판했다.

두 후보가 각각 한미 FTA 찬반을 대표하는 인물이니만큼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한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한미 FTA가 통과되면 구멍가게를 비롯한 소상공인들이 무너지게 돼 있다"며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한미 FTA 체결을 이끈 김 후보를 반서민적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미 20년 전부터 구멍가게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것이 불과 열흘 전에 발효된 한미 FTA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분석"이라고 응수했다.

아울러 김 후보가 탈북 문제를 제기하자 정 후보는 "탈북자의 인권을 돕는 것은 좋으나 그 인권의 기본핵심은 굶어 죽지 않는 것"이라며 "아이들 분유 보내는 것을 막으면서 탈북자의 인권을 얘기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탈북자 문제라든지, 북한 인권의 아주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정 후보도 물론이고 속한 당에서도 최근 여러 문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