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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격전지-강남을] 한미FTA혈전 ‘김종훈 VS 정동영’


[총선격전지-강남을] 한미FTA혈전 ‘김종훈 VS 정동영’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12-03-20 11:09:52 
 


  
4.11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서울 강남을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강남을’은 ‘한미FTA전도사 VS 폐기론자’ ‘김종훈 VS 정동영’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선이 형성됐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지난 18일까지 2일간 진행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단일화 경선 결과 한·미 FTA 반대를 주도하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18일 한·미 FTA 협상을 이끈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투입했다.

김종훈 전 본부장은 지난 달부터 총선 출마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왔고, 강남을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한·미 FTA 문제가 총선 이슈로 부각돼 정권심판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의 공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제기됐었다.

때문에 강남을에는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전략공천됐지만 ‘역사관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천이 철회됐다.

이미 선정된 후보가 철회되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김종훈 전 본부장은 공천권을 따냈다.

전주시 덕진구 지역구를 포기하고 강남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고문도 전현희 의원과의 당내 경선, 야권단일화 경선의 산을 넘어 '강남을 후보'라는 명찰을 따냈다.


두 후보는 지금까지 한·미 FTA를 놓고 날카로운 대립을 해왔다.
지난해 10월 13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서 정 고문은 “대한민국 국익을 대변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미국의 파견관인지, ‘이완용’인지 알 수 없다” “한국인의 영혼이 없다”고 김 전 본부장을 비판했다.

김 전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21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내가 이완용이라면 한·미 FTA를 지지·찬성하는 국민들도 똑같은 이완용이거나 이완용의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10월 20일 외통위에서도 두 사람의 설전이 벌어졌다.
정 고문은 김 전 본부장에게 “한·미 FTA는 한국의 헌법체계와 사법주권을 미국에 바친 것이라고 홍준표 의원이 4년 전에 말했다”며 견해를 물었다.

김 전 본부장은 이에 “정부에 계실 때 제가 협상할 때 많은 도움을 주셨다. 늦었지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역공하기도 했다.


초반 판세 김종훈 39.2% VS 정동영 30.5%  
일단 초반 판세는 김종훈 전 본부장이 앞서고 있다.

동아일보가 19일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39.2%)이 정동영 상임고문(30.5%)을 8.7%포인트 앞섰다.

인지도에서는 정 고문이(92.2%) 김 전 본부장(65.6%)을 앞섰지만 호감도에서는 김 전 본부장(47.2%)이 정 고문(24.3%)을 앞질렀다.

정 상임고문은 20대(41.2%)와 30대(44.2%)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29.8%)이 민주당(14.9%)의 2배였다.

이 지역 핵심 이슈인 한미FTA에 대해 유권자의 55.1%는 찬성했다. 발효를 정지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은 26.3%, 무조건 폐기해야 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이 조사는 일반전화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선거구별 유권자 5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지난 달 여론조사에서도 김 전 본부장이 정 고문을 앞질렀다.
22일 문화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R&R)의 여론조사에서 김종훈 전 본부장이 41.4%, 정동영 고문이 31.0%로 10.4%포인트 지지율 차이를 보였다.

21일 국민일보와 GH코리아의 여론조사에서는 김 전 본부장(49.3%)이 정 고문(30.6%)을 18.7%포인트 앞섰다.

김 전 본부장은 50대에서 61.9%, 정 고문은 20대에서 41.8%의 가장 높은 지지도를 각각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