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사말

광복 70주년입니다. 우리는 짧은 시간동안 유례없는 발전을 이루어낸 끈기와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합니다.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지정학적 여건으로 인해 외세의 탐욕에 노출되어 있었고 그러한 연유로 확장주의 세력의 끊임없는 침략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분통스러운 일은 36년 간 일제의 지배를 당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일제의 모진 핍박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광복을 이루어 냈습니다. 광복 이후에도 6·25 전란과 지금도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짧은 기간에 세계 최빈국에서 산업 강국으로, 또한 무역 대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자랑스러운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최근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도전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기반인 제조업은 중국의 추격과 선진국과의 기술 경쟁 속에서 힘겨운 씨름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어느 정도 성숙되면서 임금은 높아가고 복지 수요는 증대되는데, 수년 째 3%대의 저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햇볕 정책의 단물만 빨아먹고 뒷전에서는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였습니다. 우리 안보에 중요한 변수가 등장한 것입니다.

일본은 함께 도모할 일이 많은 중요한 이웃국가임에도 도대체 믿음이 가지 않는 언행만 일삼고 있습니다.

어느 하나 쉽지 않지만 우리가 감당하고 풀어 가야할 과제들입니다.

 

우리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짧은 시간동안 유례없는 발전을 이루어낸 끈기와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하여야 합니다. 발휘할 수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오늘 우리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대립과 갈등의 모습을 역동적인 화합의 모습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갈등의 생산자가 아닌 갈등의 해소자로서의 자세를 갖추고 생각이 다를수록 마주 앉아 대화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대외적으로는 민주주의, 시장경제 그리고 인권을 존중하는 모든 나라와 우호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해가야 합니다. 북한 독재자의 잘못된 이념과 행태는 응징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밑에서 억압 받고 있는 북한 동포들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이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포함하여, 다가올 통일에의 준비를 끈기 있고 차근차근 해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