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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김종훈 "내가 이완용? 나는 김씨인데…"


김종훈 "내가 이완용? 나는 김씨인데…"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2.03.22 09:01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면서 경제 성장을 이룬 것이 지난 반세기 우리의 모습"이라며 "이런 것을 조금 더 상대국과 활성화해서 잘 해보자는 것이 자유무역협정(FTA)의 기본 목표고 기본 정신"이라고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은 이날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에 서울 강남을 지역구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 자격으로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은 "그런데 이것을 '매국'이라고 하면 그간의 교역 자체에 이바지한 국민 대다수, 우리 성장 과정 자체를 우리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그 결과로서 성장된 오늘의 대한민국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통합당이 이번 총선으로 여소야대가 될 경우 국회 차원에서 한·미 FTA 재재협상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에는 "대외적으로 조약이나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부이고, 정부의 수장은 대통령"이라며 "국회의 권능으로 대외적인 활동의 국가적인 차원을 결정한다는 것은 말이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은 진행자가 "그동안 한·미 FTA 때문에 국회에서 (강남을 민주통합당 후보인) 정동영 의원과 여러 번 부딪혔었죠"라고 하자 "많이 참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실 국회에서 이 분(정 의원)한테서 여러 가지 못 들을 말을 많이 들었다. 매국노다, 이완용이다, 뭐 이런 말도 들었다"며 "저는 사실 김 씨인데"라고 말했다.

"우리 주권의 일부를 잘라내겠다"고 발언을 정 의원이 문제삼은 데 대해서는 "잘라내는 목적은 공동의 목적인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이고 여기에서의 공동선은 무역의 확대"라고 해명했다.